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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도 모르냐"..해외연수 중 여성접대부 요구한 예천군의원들

기사입력 2019.01.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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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의서에 서명을 받자마자 “너도 나 때려라. 나도 돈 좀 벌어보자” 식의 막말-

    예천군의회 권도식 의원,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예천군의회 권도식 의원,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8일 방송된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는 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 사건의 피해자 A 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 사건은 지난 연말 경북 예천군의회 군의원들이 미국과 캐나다로 7박 10일 연수를 가, 박종철 부의장이 술을 마신 채 현지 가이드를 무차별 폭행했다는 사실이 현지 가이드의 배우자가 국내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진 사건이다.

    이날 출연한 현지 여행사 가이드인 A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A 씨는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하던중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술에 취해 버스에서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으며, 같은 의회 의원 권도식은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달라고 하여 당황한 A씨가 농담하시는 건가 했는데 ‘이거 농담 아니다. 정말로 좀 찾아봐 달라.’ ‘여기는 그런 곳이 없습니다’ 그랬더니 ‘보도를 불러 달라’ 고 하였으며, A씨는순간적으로 너무나 당황해가지고 ‘보도 기자를 불러달라는 말씀이시냐’ 고 하였는데도 주장읍 굽히지 않고 버스 안에서 또 버스 밖에서 여러 번 그렇게 부탁을 하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버스 안 CCTV와 목격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해 충격을 안겼다.

    권도식 의원이 말한 보도는 ‘직업보도’의 줄임말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직업상 필요한 기능을 익히도록 하는 직업을 뜻했으나 최근에는 윤락여성이나 술집 도우미, 노래방 도우미를 알선해 주는 불법 조직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후 예천군의회 측은 캐나다를 떠나기 전 A씨에게 합의를 요구했고, 그 역시 좋게 마무리할 생각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박종철 부의장은 합의서에 서명을 받자마자 “너도 나 때려라. 나도 돈 좀 벌어보자” 식의 막말을 내뱉었다.

    박종철 부의장은 폭행 논란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4일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다”고 전했다.

    권도식 의원은 "단 한 번 관련 가이드에게 질문을 한 뒤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인근 지자체의 의회도 사정은 비슷할것이라면서 지방의회의 적폐청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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